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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진 사역/일상 수도원 운동

일상수도원운동..일상의 삶을 수도사로 살기.

by 거룩한나그네 2022. 8. 8.

목표 : 예전적 삶의 반복을 통해 제자도, 영성형성, 선교적 삶을 살기.

<예수님께 뿌리 내린 삶>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일상 수도원 운동에 대한 좋은 제안들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1,2장에서 발견한 몇가지 생각들을 정리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상태를 <위험할 정도로 고갈된 삶>이라고 말합니다. 최근에 청년들 사이에서 번아웃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바쁜 삶, 분주한 삶.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 사라진 것이 문제의 원인이다.’ 이런 삶에 꼭 필요한 것이 수도자적 상상력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생각에 대한 공감으로 일상 수도원 운동을 하고자 합니다 . ‘수도자 영성은 삶의 속도를 늦추어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을 뜻한다. 정신없는 속도로 움직이고 성취에 중독된 이 세상에서 속도를 늦춤으로 하나님 앞에서 중심을 잡고 잠잠히 있는 자리로 들어서는 것이다.’(46)

2장에서는 관상적 리듬을 위한 깊이 있는 실천 방안을 제시합니다. 수도자적 영성 가운데 우리가 적용할 만한 것을 몇가지 이야기 합니다.

침묵기도, 안식일 준수, 성경 천천히 읽기, 정주의 헌신. 이렇게 네가지입니다. 일상적인 삶에서 이 네가지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1. 침묵기도..침묵기도의 삶을 일구기 위한 네 가지 방법

1) 기법이 아니라 관계에 초점을 맞추라. 관건은 태도다. 침묵기도는 통달해야 할 기법이 아니라 관계임을 인식해야 한다. (61)

2) 지루함을 정상으로 여기라. 침묵기도를 드릴 때 흔히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을 정상적 지루함이라고 부른다…침묵 기도 중에 느끼는 지루함을 정화의 과정으로 생각하라.(63)

3) 산만함을 다르게 바라보라. 기도중 산만함은 내가 인간이라는 증표다…산만함은 오히려 하나님과 재회할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4) 하나님은 늘 팔벌리고 기다리심을 기억하라.

일상적인 삶에서 침묵기도는 1분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1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호흡하며 하나님 안에 머물러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에서 출발해도 좋겠습니다. 하루에 세번 정도 이런 시간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침묵기도를 시작 할 수 있습니다.

2. 안식일 준수..안식일 준수는 매주 하루 24시간 동안 해아 할 일이나 특정한 의무 없이 느긋하게 기쁨을 누리면서 깊은 안식과 회복을 얻는 일을 말한다. 안식일 준수에 관해 기억해야 할 네 가지.

1) 안식일은 열심히 일해서 얻는 보상이 아니다. 안식일은 은혜이며, 선물이다.

2) 안식일은 우리의 일이 불완전하게 남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일에 대해 느끼는 압박과 불안이 안식일 준수를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다. 

3) 안식일은 우리를 생산에서 현존으로 옮겨 주는 날이다.

안식일은 현존의 날이다. 하나님 앞에, 다른 사람들 앞에, 창조 세계 앞에, 우리 자신 앞에 현존하는 날이다. 

4) 안식일은 우리에게 필요한 더 심오한 안식을 가리켜 보인다.

안식에 대한 영성적 통찰을 보여주는 책은 아브라함 헤셀의 <안식>,  성경신학적 관점을 잘 보여주는 책은 윌터 브루그만의 <안식일은 저항이다>. 그리고 안식일을 잘 지킬 수 있는 비법을 제공해 주는 책으로는 린M.밥의 <즐겁게 안식할 날>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를 안식일로 지킬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날은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입니다. 아니면 토요일 하루를 안식일로 지키는 것입니다. 매주가 어려우면 최소한 한 달에 한 주를 안식일로 지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성경 천천히 읽기. 성경을 천천히 읽는 훈련을 렉티오 디비나라고 부른다. 

4. 정주의 헌신.

관상적 삶은 혼자서 벌이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삶으로의 초대이고 수도원 공동체에서 배울 수 있는 위대한 교훈이다.

이 교회 저 교회를 쇼핑하듯 순회하는 문화에서 장기간 한 교회에 머물리로 선택해야 한다…나는 특별히 갈등, 긴장, 불안의 순간에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할 우리의 소명을 말하는 것이다. 관상의 목표는 바라보는 것이지만 하나님만이 그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볼 필요도 있다.

이런 삶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일상적인 삶을 영적인 루틴을 가지고 살고자 노력하는 것이 일상 수도사의 삶입니다. 여기서 다룬 것중에 하나라도 실천하면서 일상수도사로서의 삶을 시작해 보지 않겠습니까?